[전업농신문=김민수 기자] #한 모씨(33/여)는 지나칠 정도로 잠귀가 밝다. 문 여닫는 소리, 차 시동 거는 소리에도 쉽게 잠을 깬다. 때문에 한 씨는 하루에 2번 이상은 자고 깨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씨의 몸에 열이 나면서 피부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두드러기는 피부간지러움까지 동반해 한 씨를 더 괴롭게 하는데, 특히 얼굴에 열 쏠림 현상이 심해 얼굴에 두드러기가 심하다. 얼굴가려움으로 자꾸 긁어선지 얼굴피부염까지 나타났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두드러기약으로 나아지기도 했지만, 끊고 나서는 어김없이 온몸에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 패턴이 반복된 지도 벌써 3달 째. 어떻게 하면 몸이 가려운 이유인 두드러기를 치료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는 있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다.
사례의 한 씨처럼 두드러기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전 인구의 약 20%에서 일생에 한번 이상 경험하는 아주 흔한 피부병이다. 실제 국내 피부과 외래환자 중 약 6%는 두드러기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두드러기란 정확히 어떤 질환일까?
두드러기는 피부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해 혈장성분이 혈관 주변 조직으로 빠져 나와 생기는 피부팽창과 발적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주로 피부의 상부진피에서 발생되며 팽진과 가려움증으로 나타난다.
두드러기환자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피부가려움증이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온몸이가려워요’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는 특히 밤에 심해지는 탓에 불면증까지 유발한다.
의정부 두드러기한의원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유병기간에 따라 급성두드러기와 만성두드러기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이라면 별다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금방 호전되지만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으로 보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는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두드러기가 잘 뜨는 몸속 열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주역 한국한의원에 따르면 두드러기원인은 음혈부족이다. 열은 우리 몸의 음혈이 부족하여 쉽게 뜨는 것인데, 즉 음혈부족이야말로 두드러기의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음혈을 고갈시키는 데는 수면부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통칭해 수면부족이라 일컫는데, 잠들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우리 몸의 음혈이 부족해진다. 수면을 통해 신체는 음혈을 보충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음혈이 고갈되면서 피부염증 반응이 잘 나타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음혈을 보충해주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두드러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게 강북구 한국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그 방법으로 해당 병원은 한약을 이용한 한방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두드러기치료 한약은 부족한 음혈을 보충해주는 효과를 보인다. 두드러기 근본원인인 고갈됐던 음혈이 충족되면 열이 뜰 일이 사라지게 되고, 피부알러지와 가려움에 시달리지 않게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효과는 양약 뿐 아니라 한약을 끊더라도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정안수도 도움이 된다. 고삼, 백선피, 창이자 등을 달인 정안수로 수시로 씻어주면 피부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만성두드러기증상의 빠른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두드러기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생활습관 개선지도도 필요하다. 환자의 음혈을 고갈시키는 환경을 개선해주어 근본적인 만성두드러기치료가 이루어지게끔 한다.
김 원장은 “두드러기치료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는 약을 먹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체계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만성두드러기로 인한 피부가려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