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파·가뭄 영향으로 마늘, 양파, 과수 생육 불량 우려

 

[전업농신문=강성용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금년 월동기의 저온 및 가뭄으로 인해 생육이 불량한 마늘, 양파 농가들의 포장관리에 각별한 주의와 과수 관수작업을 조기에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지역 기준, 평균기온은 전년대비 3.0℃ 정도 낮으며 월동기 내 마늘 동해 우려온도(-7℃) 이하인 일수는 21일로 전년(7일)과 대비해 3배 늘었고 강수량도 평년 대비 70%로 적었다.

특히 1월 하순경 봉화의 경우 포도, 복숭아 등 과수의 동해 한계온도인 –20℃이하가 6시간 정도 지속되는 등 이번 월동기는 극심한 가뭄과 저온으로 인해 동해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조사기간 : 전년 12월 ~ 금년 2월 현재

의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2중 피복이 되지 않은 포장의 경우 마늘 결주율 10% 이상이 관찰되고 과수의 경우 사과, 배, 포도 등의 꽃눈이 4.1% 정도 동해피해를 받았고 일부 주간부와 가지에도 피해가 관찰되고 있다.

따라서 월동 후 포장관리요령으로 마늘·양파 생육재생기(2월 중순)에 표준시비량을 기준으로 필요한 만큼 적기에 추비하고 가뭄이 계속될 경우 물비료를 시용하면 비료 손실을 막고 효율을 높여준다.

한지형마늘 농가는 싹이 10~15cm 자랐을 때(2월 하순~3월 상순) 비닐을 절개하여 잎 꺼내기 작업을 하고, 양파 농가는 노균병 방제를 철저히 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과수는 봄철 비교적 가뭄이 들기 쉬운 만큼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포도는 5월 하순)까지 토양 종류에 따라 5~7일 간격으로 25~30mm(10a당 1mm를 관수하려면 물 1톤이 필요함)씩 관수한다.

특히, 올해는 가뭄이 심해 관수시기를 일주일 정도 앞당겨 충분히 관수해 주어야 한다.

동해 피해가 예상되는 나무는 전정시기를 3월 하순까지 늦추고 꽃눈의 고사 정도에 따라 전정의 강도를 결정하는데 꽃눈이 50% 이상 동해피해인 경우 열매가지는 평년보다 2배, 50% 이하인 경우 20% 더 남겨야 한다.

과수의 동해피해는 수액이 지상부로 올라오는 3월 중순부터 4월 사이에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므로 동해 피해를 받은 나무는 2차적으로 나무좀 등 병해충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동균 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금년 월동기 초기 가뭄과 계속된 한파로 마늘·양파 결주율이 다른 해 보다 높아 생육이 불량하므로 월동 후 적기 추비, 병해충 방제, 배수로 정비 등 작물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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