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 봄 파종용 귀리 '하이스피드' 추천

봄 파종 귀리- 출수기 무렵의 귀리(수원, 5월 15일)좌측과 유숙기 무렵의 귀리(수원, 6월 1일)우측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농촌진흥청이 지난 가을 사료작물을 파종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봄에 귀리를 파종해 부족한 풀사료를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하고, 최근 평균기온이 2.9℃로 평년보다 2.5℃ 높으며 영상으로 올라 10일 빨리 파종할 수 있다.

귀리는 생육이 빨라 70∼80일 정도 키우면 수확할 수 있어 여름 풀사료 재배 전 앞그루 작물로 인기가 높다.

귀리의 봄 파종은 평균 기온이 4℃ 이상, 땅이 15㎝ 이상 녹으면 가능하며 생육 일수가 빠른 품종을 선택해 3월 중순까지는 끝내는 것이 좋다.

봄 귀리는 짧은 기간에 빠르게 성장해서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재배 관리를 잘해야 하며, 파종량은 1㏊당 줄뿌림은 150㎏, 흩어뿌림은 200㎏이 좋으며, 흩어뿌림의 경우 파종 후 땅을 눌러주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비료는 1㏊당 질소 60㎏(요소 130㎏), 인산 50㎏(용성인비 250㎏), 칼륨 40㎏(염화가리 67㎏)을 파종할 때 주고, 작물이 20㎝ 정도 자랐을 때 질소 60㎏(요소 130㎏)을 추가로 준다.

논에 파종하는 경우 비가 많이 내릴 때를 대비해 배수로를 깊게 파서 습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확 시기에 따라 귀리의 단백질 함량 차이가 나므로 어린 소 먹이용은 이삭이 패는 시기, 어른 소 먹이용은 유숙기 때 수확하면 양질의 담근 먹이(사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김기영 과장은 "귀리는 짧은 기간에 고품질 풀사료를 얻을 수 있어 추천하는 작물"이라며, "수입 건초를 국산 풀사료로 대체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품질 풀사료 품종과 생산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봄 파종용 귀리 품종을  ‘하이스피드’를 추천했다.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나 사료작물 종자생산 영농법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품종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전업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