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삼계탕 수입허용 요청… 23년 만에 결실

삼계탕 수출제품△사진제공=농식품부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우리 삼계탕이 23만에 캐나다에 첫 수출된다.

정부가 지난 1996년 캐나다 정부에 삼계탕 수입을 요청한 이래 세계무역기구(WTO) 쇠고기 분쟁 등으로 6년간 협의가 중단된 이후, 2018년 캐나다 정부의 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실사가 이루어지면서 수출절차가 신속히 진행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와 삼계탕 수출 협의가 완료돼 20일부터 캐나다로 첫 물량을 수출할 수 있게됐다.

이번 캐나다 삼계탕 수출업체는 경기 용인 소재 마니커 에프앤지로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공동으로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과 지난 23년 동안 지속적인 협의과정에서 함께 이루어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수출예상 물량은 총 80톤(7만4천개 분량)으로 20일 13톤을 시작해 3월경에 46톤, 나머지 21톤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삼계탕 간편식은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12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EU 27개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삼계탕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정부측은 기대했다.

농식품부 장재홍 검역정책과장은 "정부는 이번 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인 삼계탕이 국제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로 다양한 품목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삼계탕 ‘수출위생조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최종 합의하고,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마니커 에프앤지와 ㈜하림 공장을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하면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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