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1% 감소 반면, 쌀 소비량 감소폭 3%로 확대”

올해 쌀 공급물량이 과잉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수확기에 접어든 들녘 모습.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2020년산 벼 재배면적 감소율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쌀 소비량 감소폭은 3%대로 확대돼, 올해 쌀 공급량이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부족량보다 적거나, 오히려 과잉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S&J인스티튜트는 14일 발표한 쌀 가격동향을 통해, 올해 쌀 소비량 감소 폭은 늘어나는 반면 벼 재배면적 감소 폭은 줄어 이같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인당 쌀 소비량은 59.2kg으로 전년의 61kg보다 3%(1.8kg) 줄어, 2015∼2018년에는 소비량 감소율이 연평균 1%(0.6kg)대에 머물렀으나, 2019년에 다시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농업전망’에 따르면, 2019년산 벼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1% 줄어든데 이어, 올해 재배의향면적은 72만4000ha로 지난해의 73만ha보다 0.9%(6000ha) 감소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 재배면적 감소율이 2016∼2018년에는 2.3∼3.5%에 달했으나, 2019년에 이어 올해도 1% 내외에 머물게 된다는 것이다.

GS&J는 이에 따라 2016∼2018년에는 소비량 감소폭이 재배면적 감소폭보다 작았던 반면, 2019∼2020년에는 정반대의 형상이 나타나 올해 공급 부족량이 정부 예상치보다 적거나 공급이 오히려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단지 단수가 2015∼2019년에 5.4% 줄어 공급 부족의 중요한 요인이 됐으므로, 올해 단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인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중순, 쌀 생산량은 374만 톤인데 비해 2020년 쌀 신곡 소비량을 380만 톤으로 추정해 올해 공급량이 약 6만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2월 5일 현재 산지 쌀값은 80kg당 19만44원으로 10일 전보다 0.05%(92원) 올라, 지난해 12월 25일 19만312원에서 올해 1월 25일 18만9952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9만 원대를 회복했다.

5일 현재 산지 쌀값은 지난해 동기 19만 3052원보다 1.6%(3008원) 낮은 수준이나, 평년 동기 15만 6557원에 비해서는 21.4%(3만 3487원), 지난해 수확기(10~12월 평균) 18만 9964원에 비해서는 0.04%(80원) 각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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