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농업전망 2020' 대회 개최

제23회 '농업전망 2020'대회가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잠실=이태호기자]

[전업농신문=이태호기자] 2020년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4,500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 원으로 공익직불제 도입의 효과로 농업총수입 증가, 18년·19년산 쌀변동직불금 지급 효과 등으로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295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2.9%, 1.9%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농업전망2020'대회를 개최하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를 설정, 총 3부, 26개 세부 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농업에 대내외적으로 많은 현안이 있었고 그 중 공익직불제로 개편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농업인 소득 안정은 물론 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면서,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전환의 시금석인 공익직불제 개편과 안착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전망 대회를 통해 농업인, 농식품 업계와 학계, 중앙과 지방의 농정 관계자,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농업·농촌의 가치와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부에서는 농업·농촌의 여건 변화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2부와 3부에서는 부문별, 품목별 구체적인 주제를 선정했다.

'2020농업전망'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9년산 쌀 단경기 가격 수확기보다 2.1% 상승

2019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확기 평균가격보다 2.1% 상승한 19만 4천 원/80kg 내외로 계절진폭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소비 감소폭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더 커 약 6만 톤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정부가 피해벼 약 1만 9천 톤을 매입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2020년산 벼 재배면적은 감소하나, 산지 쌀 가격 상승과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규모 축소 등으로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고려한 2020년산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72만 4천ha이다.

공익직불제 개편 효과로 농가소득 증가

공익직불제 개편 효과로 목표가격제 유지에 비해 중장기 벼 재배면적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부터 2022년산 연평균 재배면적은 공익직불제 개편 시 감소폭(0.8%)이 목표가격제 유지 시 감소폭(0.6%)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개편에 따른 고정직불금 인상 효과가 목표가격제를 유지하는 경우에 비해 연평균 2천 원/80kg 내외 높다는 분석이다.

2020농업생산액, 50조 4,380억 원 전망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이 공통주제 한국농업 동향과 전망에서 농업생산액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2020년 농업생산액은 전년과 비슷한 50조 4,380억 원이 전망되고 있다.

쌀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돼지·오리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0년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30조 5,72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쌀·감자 생산액 증가로 곡물류 생산액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엽근채소(가을작형) 가격하락과 마늘·양파 생산량 감소로 채소류 생산액은 전년보다 3.7%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과 잠업 등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9조 8,66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육우는 0.7%, 돼지 0.2%, 계란 3.8%, 오리는 5.3%가 증가하나, 닭은 2.1%가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 오나... 2020년 농가소득 4,500만 원 근접

국승용 농업관측본부장이 농가소득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2020년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5.3% 증가한 4,490만 원이 전망됐다.

2019년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4,265만 원이 추정됐다.

반면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입재 가격 상승과 노임과 임차료가 상승해 농업구입가격은 전년보다 1.2% 상승이 예상된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7% 증가해 오는 2029년 5,035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해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소·과실 가격 상승으로 농가판매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이 예상되나 곡물 0.6%, 축산물은 2.2%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국승용 농업관측본부장은 "농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공익직불제 도입의 효과로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 원,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295만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가인구 전년보다 감소, 농림어업취업자수 증가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1.5% 감소한 224만 명으로 줄어들고 농가호수도 0.7% 감소한 100만 호가 예상된다.

이는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이 전년보다 0.7%p 증가한 46.2%로 고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보다 1% 증가한 141만 명이 예상되는데, 이는 귀농·귀촌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각각 158만 ha, 164만 ha가 전망되고,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0.4ha가 예상된다.

 

주요 품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세계 주요 곡물 수급, 전년 대비 악화 전망

2019년과 2020년 세계 주요 곡물 총 생산량은 2018/19년 대비 0.1% 감소한 27억 1,122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량은 1.1% 증가한 27억 2,737만 톤, 재고량은 1.8% 감소한 8억 6,502만 톤이 전망된다.

2019/20년 세계 곡물 가격은 재고량 감소로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승인에 따라 세계 곡물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향후 협상 추이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도 있다.

2020년 1~2월 주요 기후변화 대기변수는 중립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약한 강도의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40% 수준으로 예보되고 있어서 곡물 주산지의 기상·기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2020/21년 세계 주요 곡물은 교역 증가로 전년 대비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2020/21년 세계 주요 곡물 총 생산량은 2019/20년 대비 2.8% 증가한 27억 8,645만 톤으로 소비량은 2.1%늘어난 27억 8,349만 톤, 재고량은 1.5% 증가한 8억 6,375만 톤으로 전망된다.

세계 곡물가격은 재고량은 증가하지만 교역량 증가로 2019/20년 대비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쌀과 콩,감자, 국제곡물 등 품목별 동향과 전망이 발표되고 있다.

국내 곡물 전망

의 2019년산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17.8% 늘어났으나, 정부수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은 보합세 전망이다.

생산량 증가분(16천 톤) 중 상당부분을 정부가 수매 한 영향이다. 2020년 콩 재배의향면적은 6만 ha 수준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논콩의 경우 전년보다 1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콩 가격이 전년보다는 하락했으나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쌀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논콩 재배의향은 감소하고 있다.

감자

2019년산 가을감자는 작황이 부진하나 2019년산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 저장 물량이 많아 2020년 상반기 감자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산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 저장량이 평년 대비 21.6% 많아 저장 감자의 출하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시설햇감자 동시 출하로 가격 하락을 상쇄해, 2020년 상반기 가격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감자 재배의향면적은 시설 봄감자가 전년 대비 6.4% 증가하고, 노지 봄감자가 전년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평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설 봄감자 재배의향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지 봄감자는 전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평년 재배면적 대비로는 여전히 10% 이상 많은 수준이다.

품목별 동향과 전망에서 축산분야와 과일,과채가 전망되고 있다.

가축 사육 마릿수 전년보다 증가

가축 사육 마릿수는 육계·오리의 증가로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1억9천6백만 마리가 예상된다.

2020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가격 강세로 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아짐에 따라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이 증가해 전년(305만 5천 마리) 대비 3% 증가한 314만 6천 마리가 전망된다.

올해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25만 9천 톤이 전망되고, 쇠고기 수입량은 대형유통업체와 가공육 수요 확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2020년에는 국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42만 7천 톤) 대비 3% 감소한 41만 4천 톤이 전망됐다.

한우 도매가격은 거세우와 암소 출하예정 마릿수가 늘면서 도축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5% 하락한 17,100원/kg 내외 전망되는데, 이는 평년(17,603)보다 3% 낮은 수준이다.

2020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ASF 발생에 따른 모돈 마릿수 및 모돈 사육의향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130만 마리가 전망된다.

2020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96만 9천 톤) 대비 다소 감소한 95만 8천 톤이 전망되고, 돼지고기 수입량은 중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으로 국제 가격이 상승해 전년(42만 1천 톤)보다 15∼22% 감소한 33∼36만 톤(평년 38만 6천 톤보다 감소)이 전망되고 있다.

2020년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3,779원) 대비 1∼8% 상승한 3,800∼4,100원/kg 전망되나 평년(4,395)보다는 7∼14% 낮은 수준이다.

돼지 도축 마릿수 감소로 국내 생산량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돼지고기 재고량이 여전히 많아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농경연측은 내다봤다.

2020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40만 8천 마리 수준 유지가 예상되고, 올해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전년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동절기 기후 등의 영향으로 젖소 마리당 산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년보다 0.2% 증가한 204만 8천 톤이 전망되고 있다.

2020년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1.3% 감소한 65만 1천 톤으로 추정되며,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5% 상승한 1,018원(특란 10개)으로 전망되나, 평년(1,106원)보다는 14%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축산분야 분과 발표에서 닭고기 소비동향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2019년 계열업체 도계시설 확대 등에 따른 종계 입식 증가 영향으로 병아리 생산 및 육계 사육이 늘어 전년 대비 2% 증가한 1억 마리 수준으로 전망했다.

2020년 오리 사육 마릿수는 오리 입식 제한에도 불구하고 2019년 종오리 입식 증가 영향으로 종오리 마릿수가 늘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16만 마리가 전망된다.

 

채소분야 전망

월동배추 수급동향과 전망을 살펴보면, 생산량은 태풍으로 인한 초기 생육 부진으로 단수가 감소해 전년 대비 26%, 평년 대비 5% 적은 32만 3천 톤이 예상된다. 2020년 상반기(1~3월) 가격은 전년(2,700원/10kg) 및 평년(6,070원)대비 상승했다.

시세 상승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5%, 10% 증가한 504ha로 예상해 시설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부터 평년수준의 공급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동무는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5%, 21% 적은 27만 톤 예상되는데, 2020년 상반기(1~3월) 가격은 전년(7,750원/20kg) 및 평년(11,230원)대비 상승했다. 최근 시세가 높아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56%, 4% 증가한 159ha로 예상되며, 1∼2월은 월동무 생산량 감소로 공급이 부족하지만 3월부터는 파종 지연으로 출하가 늦춰진 월동무가 집중 출하되면서 전년 대비 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마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적으나 평년 대비 2% 많은 31만 톤이 전망되며,수확기인 6월 이후 가격이 전년 대비 높을 전망이다.

평년보다 저장량은 적으나 저장마늘 품질저하로 5월까지 가격 평년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양파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30%(조생종 22%↓, 중만생종 31%↓) 적은 112만 톤이 예상되는데, 조생종양파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단경기(3월 중하순) 재고량 부족시 4월 가격 상승폭이 확대 될 것으로 농경연측은 전망했다.

 

6대 과일 생산량 전년 대비 0.2% 증가 190만 톤 전망

과일 산업 현황과 공급량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6대 과일 재배면적은 지난 2009년 이후 연평균 0.7% 감소하고 있다. 기타 과일은 동기간 3.3% 증가 추세로 근래 소비자사이에 돌풍을 일으켰던 포도 신품종인 샤인머스켓의 정착과 더불어 최근 단일 품종에 편중된 과일류의 품종 다양화가 진전되고 있다.

정부가 단일 품종 비중이 높은 사과(후지), 배(신고) 등에서 재배품종 다양화로 고품질 과일 생산을 확대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과일 소비트렌드 변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개화기 저온과 9~10월 태풍 등에도 불구하고 착과수 증가와 생육 후기 작황이 양호해 2019년 과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나 평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나, 평년 수준의 작황 유지 시 2020년 과일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대 과채류 재배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감소 추세이며, 2019년 재배면적은 4만 7천 ha로 전년 수준이다.

농경연은 2020년 7대 과채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213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토·딸기·풋고추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 대비 증가하고, 호박·수박·참외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증가하나 단수가 줄어 전년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농업전망 대회는 농업인과 농업 관련 업계가 한 해 계획을 수립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1월 하순에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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