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즉석밥제품 등 큰 인기…한류 열풍·정부 지원 등 ‘주효’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10일 충남 홍성군 소재 쌀 가공식품 생산현장을 방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쌀가공식품 수출이 지난해 1억달러를 돌파하며, 4년만에 두배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관세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년 수출 통계 실적 집계 결과, 쌀가공식품의 수출액은 1억698만4000달러로, 지난해보다 19.8% 증가했으며, 2015년 5536만4000달러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특히 컵떡볶이 등 간편조리 떡류가 3430만달러로 전년대비 39.4% 증가했으며, 국·찌개, 덮밥, 볶음밥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밥류도 3470만달러로 35.9%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돋보였다.

국가별 수출규모는 미국 3600만달러, 일본 1600만 달러, 베트남 13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쌀가공식품 수출 성과에 대해 농식품부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 한류 문화 확산과 더불어 가공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노력 등이 어우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아시아계·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단시간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즉석밥 등에 대한 수요 확대가 수출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맛이 강화된 컵떡볶이 제품이, 베트남은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으로 동일제품군의 수출을 견인했다.

또한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상품화, 물류비·판촉·컨설팅 등을 지원한 정부 정책도 수출 증가에 큰 힘이 됐다.

실제 정부는 2014년부터 쌀가공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가공용쌀 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6% 성장했고, 국내 쌀가공식품 시장규모도 연평균 6%로 확대 추세다.

이러한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출시되고, 편의점 유통 등을 통해 소비자 선호가 제품의 품질에 신속 반영돼 고품질 수출 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부의 원료곡 저가 공급과 시설·운영 자금 지원 확대 노력도 산업 기반 확충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 중의 하나로 떡볶이를 지정해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쌀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브랜드 개발, 상품화 지원, 박람회 특별 홍보관 운영, 소비자 체험 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유럽 등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수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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