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 비대위·한유련, 가락시장서 생산자 결의대회 개최

제주도 농민들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4일 가락시장 인근에서 수입농산물 저지와 검역강화 등을 촉구하면서 생산자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지난 4일, 서울 가락시장 인근에서 전국 생산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수입농산물 저지와 검역강화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제주양배추연합회.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제주당근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과 한유련 소속 회원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영도매시장의 설립 목적이 생산자들의 안정적인 출하처 제공과 확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있는데도 이에 반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근 엽근채류의 가격이 올해 3번의 태풍 피해 여파로,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채소류를 수입해 공영도매시장 법인에게 정가수의거래를 요구하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근은 이미 중국산이 시장을 잠식했고, 김치 수입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29만 톤으로 이는 국내 생산량의 30%가 넘는 것으로 매년 7%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무, 양배추까지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최병선 위원장과 수입농산물저지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 김학종 위원장을 비롯해 전남대파생산자협의회 곽길성 회장, 강원도고랭지채소생산자연합회 김시갑 회장의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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