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장기보관 전 미리 점검·정비 당부

트랙터 장기 보관 전 세차는 필수다. (사진-진흥청)

[전업농 신문= 이태호 기자] 겨울철에는 농기계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므로 철저한 보관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농기계의 성능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오래 사용하려면 미리 농기계를 깨끗이 닦고, 회전이나 절단 부위, 벨트, 체인 등을 점검 후 철저히 정비해야 한다.

볼트나 너트가 잘 잠겨 있는지 확인하고 클러치, 레버, 벨트는 풀어서 보관하며, 녹슬기 쉬운 부분은 오일이나 그리스를 발라둔다.

또한, 경유를 쓰는 농기계는 연료통에 습기나 녹을 막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우고 휘발유를 쓰는 농기계는 가스가 생길 수 있으므로 연료통을 완전히 비운다.

아울러, 엔진이 얼지 않도록 라디에이터에 부동액을 섞은 물을 규정량에 맞게 채우며 냉각수를 뺄 때는 라디에이터에 물이 없다는 내용을 적어 붙여 놓는다.

타이어는 표준 공기압보다 조금 더 넣어주고 주차브레이크를 건 상태에서 바퀴 앞뒤로 고임목을 놓아 땅에 닿지 않게 하고, 가능하면 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마다 보관 시 유의사항이 다르므로 기종별 관리요령을 잘 따라야 하는데, 트랙터는 클러치를 밟아 고정하고, 부착된 작업기는 떼어놓거나 바닥에 내려 둔다. 이앙기는 이앙암 스프링이 풀린 상태로 두고, 육묘 상자는 깨끗이 씻어 30단 내로 쌓아둔다. 콤바인은 회전 부위, 베는 날, 벨트, 체인 등에 감겨있는 지푸라기와 잡초 등을 빼내고 녹슬지 않도록 날에 그리스를 바른다. 방제기에는 약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맑은 물로 씻어내고, 호스 안쪽의 물을 완전히 빼놓는다.

각종 작업기, 공구, 부품은 기름을 묻힌 걸레로 닦아 정돈하고, 배터리는 누전되지 않도록 마이너스(-) 단자를 떼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신승엽 재해예방공학과장은 "농기계 관리에 소홀하면 농기계 수명도 짧아지고 고장이 잦아진다"며, "내년 농사를 위해 농기계 관리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기계 관리와 정비요령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기계→농기계관리’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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