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80kg당 19만 1천912원…9월보다 3.4% 올라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약보합세를 보이던 쌀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크게 올랐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5일 기준 쌀값은 80kg 기준 19만 1912원으로 9월 25일(18만 5520원)보다 6천392원(3.4%)이 올라 약보합세에서 크게 반등했다.

연초부터 소비 부진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량 과다 등으로 쌀값이 계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지난 8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만 원선이 무너지고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다 10월 들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이처럼 쌀값이 반등한 것은 올해 쌀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0일, 연이은 가을철 태풍과 강우,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피해로 올해산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374만9000톤으로, 5만 톤 내외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정부가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벼 전량을 농가로부터 매입할 방침이어서 피해 벼 매입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신곡 물량이 감소해, 부족 물량 규모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전남지역 농협RPC도 지난 9월까지는 조생종벼 40㎏당 5만 3000∽5만 5000원 선에 매입하던 것을 10월 들어 중만생종은 6만 원선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라남도 지역의 경우 올해 가을장마와 세 차례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1만 7천599㏊, 까맣게 변함(흑수) 1만 4천290㏊, 하얗게 변함(백수) 2천166㏊, 낱알 싹틈(수발아) 1천476㏊ 등 총 3만5천491㏊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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