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짐에 강한 벼 ‘새청무’ 보급 확대 등 태풍피해 대책도 강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전업농신문=김진섭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8일 “전남 농어촌지역 인구가 줄어 고령화‧공동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범국가적 종합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를 통해 “전남지역 출산율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돼 오히려 감소하는 것은 희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농어촌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도권 인구 집중”이라며 “비슷한 처지에 있는 경북 등 다른 시‧도와 연합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가적 차원의 인구균형정책을 만들도록 정부와 국회 등에 공동으로 건의해나가자”고 말했다.

태풍 피해와 관련해선 근본적 예방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가을 태풍이 정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쓰러짐과 침수 피해가 많았던 벼의 경우 쓰러짐에 강한 ‘새청무’를 비롯해 조기 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연구해 보급을 확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쓰러진 벼의 경우 포대벼로만 수매토록 하고 있는데 고령화된 농촌지역 특성상 벼를 말리는 노동이 힘든 만큼, 농협과 협의해 산물벼 수매가 가능토록 하고, 가격도 후하게 주도록 정부에 건의해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자”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상황에 대해 김 지사는 “발병과 관련한 역학관계를 밝히는 게 현재로선 어려운 상태인 만큼 모든 경우의 수에 맞춰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 행사나 축소를 가급적 줄이고, 부득이한 경우 관람객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독할 수 있는 터널식 소독 등 시설 및 장비를 도-시군이 함께 갖춰 공동으로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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