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하천수 92%, 농업용수 수질기준에 만족”

EC(전기전도도)의 차이에 따른 벼 생육상황 모습. △사진제공=경남농업기술원

[전업농신문=장용문 기자] 경남도내 하천수가 농업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모내기 이후 갈수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2019년 농업환경 변동 평가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경남 지역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하천수 39지점, 지하수 20지점에 대한 수질 분석을 실시해 최근 발표한 결과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모내기 이후에는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물이 마르고 땅이 굳어져 어린모의 뿌리내림이 불량하게 되고 결국 벼 수확량에 영향을 주게 됨에 따라 앞으로 한 달은 일정하게 물대기를 해야 한다.

특히 물이 풍부한 시기에는 농경지에 공급되는 물은 대부분 지하수를 이용하지만 과도한 지하수 관정개발로 인해 천부지하수(10m 이내)는 이미 고갈된 상태이고, 심부지하수(100m 이상)도 본격적인 영농철에는 부족한 상태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부족한 지하수 자원을 절약하고 농번기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경남 도내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하천수 수질을 분석했다.

이 결과, 수질등급(1급수: BOD 2 mg/L 이하, 2급수: BOD 3 mg/L 이하)을 기준으로 1급수 비율은 74%로 청정 상태에 근접했으며, 2급수 이상은 92%로 농업용수 수질기준에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에서 불특정 냄새가 나거나 녹조가 형성 돼 있다면 물을 채수해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EC(전기전도도)를 측정해 1 ds/m 이하인 하천수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허재영 박사는 “농번기 물 부족 해결과 도내 청정 농업용수 공급을 통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계속적으로 수질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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