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있는 농도 전남, 미래·혁신·현장 중심 정책으로 이루겠다”

소득 1억이상 5000농가 돌파, 농산물 판로확보 등 주효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 적극 추진…전국 면적 55% 점유

사업비 2672억 투자로 환경친화형 녹색축산 확산 도모

 

스마트팜 혁신밸리 선정…농·산업 간 시너지 창출 기대

광역도 최초 ‘농업인 월급제’, ‘전남형 기본소득제’ 시행

논 타작물재배사업 참여시 자체 인센티브 등 혜택 마련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현장 소통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저비용 고소득 생명농업을 육성해 고령화, 시장 개방, 소득 정체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 전남 농업의 활로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농도를 표방하는 전라남도의 농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사진>은 15일 전업농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1월 농정 현안을 해결하고 현장 중심의 협치 농정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한 ‘전남농정혁신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불합리한 농정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농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현장과 혁신을 우선시하는 미래 지향적 농정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농업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전남은 농정 관련 정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타 도와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논 타작물 재배에서 전국 최다인 8187ha(전국 31%)의 실적을 올려 우리나라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기여한 것은 물론 정부의 재정인센티브를 받는 등의 결실을 맺었다.

또한 시설 현대화를 통한 경영비 절감과 안정적 판로 확보, 친환경농산물 유통망 조직화·다양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 5000호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성과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40대 이하의 청년농업인과 귀농인 농가가 전체 고소득 농가 중 각각 18.8%, 2.7%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서 국장은 “이번 성과는 청년농업인과 귀농인도 농업을 기반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로 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농업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농촌 융복합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농가 고소득을 견인하고 전남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남도는 친환경농업 육성과 환경친화형 축산 환경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국 친환경인증 면적 7만8669ha 중 55%(4만3340ha)를 점유하고 있는 친환경농업 선진지 전남은 올해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내실화로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품목의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목표로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축산물 인증 전국 1위, 친환경 조사료 전국 최대 생산 지역인 전남은 올해 환경친화형 녹색축산 확대를 위한 44개 사업에 2672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축산물 2000호 인증,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시범 농장 지정, 축산시설 현대화 및 ICT 융복합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벼 위주였던 친환경 인증 품목을 과수, 채소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산지 조직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해 농가 소득과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녹색축산 구축 관련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해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브랜드 유통 활성화 및 악취 없는 축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1월 전국 최초로 스마트농업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스마트농업 육성 5개년 계획 수립, 전문 추진단 구성 등을 추진해온 전남도는 지난달 28일 제2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업 대상 선정으로 전남도는 2022년까지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일원에 1056억원을 들여 29.5ha 규모의 유리온실, 실증단지, 청년 보육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재배작물의 다변화와 차별화, 농업인-기업인-연구기관 간 시너지 창출 등 지역 농업과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선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서 국장은 “이번 성과는 전남도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생산자단제 중심형으로 만들어 지역 농업인과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농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논 타작물 재배에서 전국 최다 실적을 기록한 전남도는 올해 전국 목표 5만5000ha의 20%인 1만1000ha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사업 지원 단가 인상과 별도로 자급률이 낮아 전량 수매가 가능한 콩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ha당 25만원을 추가 지원하며 전남도 자체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논 타작물재배 농지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서 국장은 “들녘경영체 및 관련 기관‧단체 등과 유기적 협조를 통해 논 타작물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나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수시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 국장은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농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에 농도 전남의 농정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귀농 수요가 많은 수도권 인구를 전남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수도권 귀농어·귀촌 종합지원 서울센터’를 설치하고 광역도 최초의 ‘농업인 월급제’ 시행,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전남형 기본소득제’ 실시 등을 통해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업이 어느 해인들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전남도의 모든 역량을 모아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농업인 여러분들도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의지를 가지고 농업·농촌의 터전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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