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산 아카시아꿀․밤꿀 피부 수분 유지 효과 구명

[전업농신문=이호동 기자] 국산 벌꿀에 뛰어난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국내 양봉농가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과 밤꿀이 피부 보습과 미백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구명했다고 밝혔다.

벌꿀은 예로부터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어 클레오파트라는 벌꿀로 목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장품의 소재로 널리 활용돼 왔다.

농진청이 진행한 연구 결과 국산 벌꿀이 피부 세포를 보호하는 각질층인 필라그린(filaggrin) 합성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 형성 세포에 20µg/ml 농도의 국산 아카시아꿀과 밤꿀을 48시간 동안 처리한 결과 벌꿀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에 비해 필라그린의 합성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멜라닌 생성량과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효소 활성을 줄이는 것이 검증돼 과도한 멜라닌 생성으로 발생하는 기미나 주근깨, 피부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과원 잠사양봉소재과 홍성진 과장은 “벌꿀은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을 비롯해 식물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물질 등이 풍부하다”며 “이번 연구로 우리 벌꿀이 환절기에 건조한 피부 보습과 봄철 자외선으로 손상되기 쉬운 피부를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이 확인돼 앞으로 벌꿀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 중 미백 효능에 대해서는 한국양봉학회지 25호, 26호에 논문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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